소화기
위장
위암
위암은 국내 암 발생율 1위(전체 암 환자 중에 남자는 23.5%가 위암이고 여자는 16.1%가 위암이다.)를 차지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약 2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 추이는 1992년 전후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특히 남자의 경우 1994년 이후에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내시경검사의 발달로 초기에 위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고, 수술적인 치료술의 발달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위암의 원인
위암이 생기는 직접적인 원인에 대하여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직 없지만 위점막에 있는 헬리코박터 균이 위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섭취하는 음식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위암 발생을 높이는 위험 요인의 식품으로는 염장 또는 훈제식품, 질산, 아질산 염 가공식품이나 그 함량이 높은 채소류 또는 식수, 그리고 맵고 짠 음식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력이나 흡연, 방사선 노출, 위절제술 과거력 등이 위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위암의 증상
위암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특이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게 됩니다. 위암이 발생하여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소화불량, 속쓰림,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오심, 식욕감퇴, 피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의 증상과 비슷하므로 증상만으로 위암을 감별할 수 없고 위암이 진행한 경우에는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구토, 토혈, 하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료를 해도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위암의 경우 약 80%이상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만으로 위암, 특히 조기위암을 진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위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위암의 진단
위암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이나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위암에 대한 확진은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부위장관 조영술에서 위암이 의심되면 다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일단 위암이 진단되면 내시경적 초음파검사, 복부 CT촬영 등으로 위암의 진행정도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위암의 치료
내시경 수술(내시경 점막절제술)
위암 중에서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위암이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고, 병변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내시경으로 위암을 절제합니다. 절제한 표본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완전 절제여부를 판정하여, 암세포가 점막하층까지 침범 되었거나, 절제면에 근접하여 암세포가 퍼져있거나, 조직 내 림프관이나 혈관 내부에서 암세포가 보이면 대부분 개복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복강경 수술
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이 쌓이고 조기위암이 늘어나면서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이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기구들을 뱃속에 넣어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미용적인 면이나 수술 후 통증의 감소, 조기회복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시간이 길며 장기적인 치료 결과가 아직 부족하여 위절제술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행위암에서 복강 내에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복강경으로 미리 확인하여 필요 없는 개복 수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개복 수술
위암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며, 수술의 대상은 내시경 조직 검사에서 위암으로 진단되었거나 매우 의심스러운 경우로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할 수 없는 조기위암과 컴퓨터 단층촬영검사나 기타 검사에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지 않은 진행위암 환자로 전신 상태가 마취나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 시행합니다.
항암화학요법
-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위암이 타 장기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 : 전신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가 되며, 약 90-50%의 환자에서 암이 반 이하로 줄어 들 수 있어서 증상 완화 및 생명의 연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경우(보조 항암화학요법) : 근치적 위 절제술 후 항암제를 이용하여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암세포를 치료함으로써 완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 수술 전에 시행하는 경우(선행화학요법) :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먼저 함으로써 종양 크기와 침윤의 범위를 줄여서 근치목적의 수술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위암이거나 고령이어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영양 상태 유지, 통증 완화를 목표로 치료합니다. 위암이 진행되어 소화관이 폐쇄되는 경우에 내시경적으로 위장관 스텐트를 시행하여 영양 공급이 가능한 상태로 치료합니다.
위암의 예방
현재까지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진단입니다. 이를 위하여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국내에서는 남녀 모두 40세부터 시작하여 최소한 2년에 한번 내시경 검사 (혹은 상부위장관 촬영)를 받는 것이 좋으며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은 이보다 젊은 나이에 시작하여 보다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의 발생에 대한 일차적인 예방을 위하여 어릴 때부터 식품 보존제를 사용한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소금에 절이거나 연기에 그을린 음식 역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신선한 야채, 과일, 비타민 A, C, E의 섭취 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음을 피하고 금연을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